서울에서 집주인이 되어 봅시다.

서울에서 집 찾기 - LH청년전세임대 주택 후기(단점)

DaaKIM 2023. 6. 24. 16:37

 

LH청년임대주택 후기 단점에 대한 글의 로고

내가 살고 있는 LH청년임대주택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. 솔직히 단점이 매우 많습니다. 집을 구할 때까지 노동력이 매우 많이 돕니다. 내가 집을 구할 때 느꼈던 단점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



집을 구하기 힘들다.

LH공사의 조건에 맞는 방을 찾기는 쉽지가 않습니다. 공사가 요구하는 조건이 꽤나 까다롭기 때문입니다.

부채가 거의 없어야 한다.

주택을 물색할 때는 부채비율, 즉 앞으로 계약하게 될 집의 전세지원금을 포함한 총부채가 주택가격의 90% 이하의 집을 찾아야 합니다. 한마디로 전세 보증금 외의 부채가 거의 없는 곳만 계약 가능하다는 것입니다. 몇 년 전, 아직 제가 주택을 찾기 전에 이 조건을 읽었을 때는 부채가 거의 없는 집 찾기 쉬울 줄 알았습니다.  하지만 서울에서 막상 방을 구하러 다녀보니 이 조건은 정말 큰 장애물이었습니다.  그 당시 공인중개사분들은 서울에 빚 없는 집이 거의 없다면서  자기도 LH청년전세임대 계약을 많이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면서 말을 했었습니다.
이것 때문에 이제도가 가능한 매물이 희귀합니다. 그래서 인터넷 보면 이 제도에 합격했지만 집을 구하기 힘들어 포기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입니다.


가계약 후 집이 조건에 맞는지 권리분석을 해야 한다.

제 취향과 LH공사의 조건에 맞는 집을 여러 고비를 넘어 겨우 찾는 것이 이 계약을 끝은 아닙니다. '권리분석'을 해야 합니다. 권리분석이란, 입주자가 입주를 희망하는 주택의 등기등본 등을 근거로 부채비율 등 권리상태를 확인하여 전세보증금의 지원 가능 여부 및 회수에 안전한 주택인지 판단하는 절차를 말합니다.  그렇다면 권리분석은 어떻게 하는 걸 까요? LH공사는 권리분석 업무를 법무법인에 위임하여 일을  진행합니다. 권리 분석 후 집이 기준에 미달한다면 이 집에서는 살 수 없고 다시 이 집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.

권리분석을 하기 위해서 집주인이 LH공사에 여러 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 만약 집에 빚이 있다면 집주인은 이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. 그러니 집주인 입장에서는 이 과정 자체가 귀찮고 꺼려지는 것입니다. 제가 집을 구할 때 공인중개사 분께서 이 점이  귀찮아서 LH전세계약을 하지 않고 그냥 일반 전세 세입자를 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. 집주인 입장에선 굳이 이 귀찮은 과정에 협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.

H전세 계약을 많이 진행해 본 부동산 중개업소와 함께하는 것이 편합니다.  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공인중개사가 있기도 합니다. 그럴 때 난감합니다. 저는 LH청년전세계약을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과 함께 했기 때문에  모든 업무를 대신해 주셨습니다. 저는 딱히 한 게 없었고 정말 편하게 계약했지만, 엄청 권리분석을 하는데 고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.


입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.

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LH청년임대주택 제도 신청일로부터 이삿날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린다고 생각합니다. 사실 이것보다 더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. LH공사에 전화를 했을 때, 합격 후 최소 2개월은 잡고 계약을 진행하라는 안내를 안내받아 이러한 판단을 내렸습니다.

신청일부터 최소 한 달은 지나야 제도 합격을 알 수 있습니다. 합격하면 주택을 물색하고 권리분석을 하는데 적어도 한 달은 잡아야 합니다. 그리고 법무사, 집주인, 부동산 중개인 그리고 계약자 본인 모두 4명의 시간을 맞춰서 계약을 해야 합니다. 생각보다 과정이 일반적인 전세보다 복잡합니다.


LH청년전세임대 제도의 많은 역경을 다 헤쳐나간다면 매우 매우 저렴하게 서울에서 살 수 있습니다. 신청 과정이 복잡하고 입주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크지만 포기하지 마세요. '고생 끝에 낙이 있다'는 속담에 딱 적합한 제도인 것 같습니다.